금곡 예비군 훈련장 후기 / 학생예비군 (17.06.27)

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전역을 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예비군 훈련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처음 예비군 훈련을 한다고 메일을 받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존나 하기 싫다. ' ㅎㅎ..

저는 대학교 재학중이라 학생 예비군으로 편성되어 하루에 기본훈련 8시간만 받으면 되는데 그 8시간도 받기가 처음에는 싫었습니다.

가기 전에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많이 읽어 보고 갔는데 저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동원 지정 및 훈련 소집 통보

먼저, 학생예비군에 신청을 해야합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행정정보시스템에서 복학 신청 하면서 학생예비군 신청란에 체크만 하면 자동으로 학생 예비군 신청이 되었습니다.

본래 제 고향의 부대에 동원 지정이 되었다고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또 보내주더군요 ㅎㅎ..

본래 병사 시절때 전투무선장비운용 특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걸 반영하여 전령? (전령이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는데 통신병입니다.) 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학생 예비군 신청이 완료가 되게 되면 동원 지정이 바뀝니다. 해당 결과는 문자 메시지로 오지 않으며 나라사랑 이메일로 발송이 됩니다.

아래의 주소에서 나라사랑카드에 적힌 아이디와 비밀번호 ( 초기 : 주민번호 뒷자리 ) 를 통해서 로그인을 하시면 됩니다.

https://narasarang.or.kr/

그럼 이메일 중에 아래의 이메일이 있을 것입니다.

학생 예비군 편성이라는 메일이 오고 본래 지정과 다르게 지정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학교 부근에 위치한 부대로 동원 지정이 됩니다.

훈련 일자의 통보의 경우 해당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대략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알려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제일 정확하게는 아래의 메일들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1. 군 복무시, 병개인자력열람에 기입한 동원(예비군)관련 이메일 주소

2. 학교 행정정보시스템에 기입된 이메일 주소

3. 나라사랑 이메일 (이걸 먼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셋 중에 하나에 훈련 일정이 잡혔다는 이메일이 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다른 동기들과 다르게 집합 장소가 예술의 전당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학교 건물이 집합 장소 였습니다.)

집합 장소와는 별개로 훈련 이메일을 참고하시면 집합 장소는 똑같습니다.

2. 훈련 시작 전단계

금곡예비군훈련장까지 교통편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만 걱정해야할 부분은 현역 당시에 잘 맞던 전투복이 맞지 않는 불상사가...)

학교에서 수송을 해주더군요 ㅎㅎ.. 아침에 학교 정문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고 복귀시에는 버스가 다 차면 복귀하는 식으로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복장의 경우 고무링 / 요대 / 머리에 쓸것. 이 필수 입니다. 고무링과 요대는 실제로 겉으로 보기에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만, 머리에 쓰는것은 눈에 바로 보입니다.

전역모나 베레모가 없으면 훈련장 퇴소입니다.

추가적으로 신분증이 없으면 또 바로 퇴소.

-> 퇴소 하게 될 경우 따로 날짜를 신청하여 다른 날에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금곡예비군훈련장1 에서 훈련장 이동간에 방탄을 사용하지 않고 이동을 하기 때문에 타 훈련 부대와 다르게 전역모나 베레모가 필수입니다. 필요할 때에만 방탄을 착용합니다.

추가적으로 금곡예비군훈련장1 과 2는 크게 금곡예비군훈련장에 포함되어있고 구역별로 나뉘는 개념입니다.

처음 버스에서 내리고 나면 훈련장으로 가는 길목에 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군 식당이 아니라 싸제 식당입니다. 식대는 6500원 입니다.)

연병장으로 이동한 다음에 간단히 요대 / 고무링 검사를 실시하고 연병장 전방에 있는 인도인접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조를 정하게 될때 줄로 끊는 것이 아닙니다. 창구? 가 4개가 있기 때문에 랜덤으로 조가 정해집니다. 랜덤이라는 말은 어느 부분에서 조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1234 창구가 있다고 하면 2번 창구에서 몇번째 조를 받을 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식사의 경우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었습니다. 부대찌게 / 제육볶음 / 밥무한리필 이였습니다. PX 에서 먹으라는 분들도 있는데 PX 는 핫 플레이스라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렵고 예비군 훈련을 하다 보면 배가 너무 고픕니다. PX 의 경우 1시 정도에 마감을 하고 위치는 훈련장2 가는 연병장 사이에 있습니다. 식사를 선택하게 되면 훈련여비에서 6500원이 빠진 금액을 받게 됩니다.)

창구? 에서 번호표를 받고 식사를 할지 하지 않을지 결정을 한 다음, 휴대폰을 내고 추가적으로 시계를 하나 받습니다. 금곡 예비군 훈련장이 과학화 시범 부대? 라고 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하나 주네요. 기능을 보았을때 시계 / 심박수 / 고도 / 만보계 / 상황전파의 기능이 있습니다.

3. 훈련 하는 중간

훈련은 크게 아래의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마일즈 (장비를 끼고 총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감지하여 사망 / 부상 등을 판별하는 마일즈 장비를 끼고 3분간 서바이벌)

2. 사격 (총기 조립 / PRI / 영상모의사격 / 실사격)

3. 응급조치? (인형과 키스)

4. 각개전투 (총들고 뛰기)

5. 수류탄 (모의 수류탄 투척)

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기억나는건 위 정도 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분대장 부분대장 부분입니다.

저는 현역때 통신병으로 해서 분대장 부분대장의 번호 순번을 잘 몰랐습니다만 대게 10명이 한 조일 때, 분대장은 1번 10번 4번 7번에서 많이 걸립니다. 제가 훈련할 때에는 10번이 분대장이였고 1번이 부분대장이였습니다. (제가 1번 ㅎㅎ.. 각개전투할때 부분대장 쓰입니다.)

4. 마일즈 서바이벌

처음에 마일즈로 이동하였습니다. 실제로 여기 훈련장 짬이 있으신 분들은 오전에 다 끝내려고 코스를 다 꿰고 오신다는데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훈련을 해서 꿀빠는 코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저는 후방에서 근무해서 마일즈라는 장비를 처음 보았습니다. 방탄에 센서3개 가슴에 뒤에 3개씩 있네요. 같이 있는 총에는 레이저가 나가고 상대방 센서에 닿으면 우측 팔 장비에 사망 / 생존 / 부상 이라는 글자가 뜹니다. 혹은, 뒤에 진동기가 있어서 3번은 내가 적을 사살 / 9번은 내가 죽은것 입니다.

마일즈 통과 기준은 이렇습니다. 3분동안 교전을 하여 승리하는 팀이 합격 / 승리하지 않은 팀은 불합격. 불합격자는 재시험을 한번 응시 가능하고 거기서도 불합격하면 16시에 ... 다시 해야합니다.

처음 해보는 서바이벌이라 굉장히 꿀잼이였습니다.

아 그리고 분대장 임무를 맡으신 분은 순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계) 를 안내하시는 병사의 컴퓨터에 찍으셔야 대기순번에 등록이 됩니다.

5. 사격

사격은 마일즈에서 내려가다가 왼쪽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총기 분해 조립을 합니다. M16 으로 진행해서 저는 너무 어려웠네요. K2를 사용했어서.. ㅠㅠ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면 PRI 교장이 있습니다. 간단히 진행하고 우측에서 한번 더 합니다.

그리고 위로 조금 올라가면 영상모의사격장과 실사격장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어느걸 먼저하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실사격장은 실내 사격장으로 돈을 내고 가는 사격장과 시설이 흡사합니다. 헤드셋으로 된 소음 방지 장비를 차고 엎드려쏴 자세로 쏩니다. 표적은 30미터 거리에 있는 것을 조준하고 탄착점이 3발 형성이 되면 합격입니다. (5발 쏩니다.)

다음으로 영상모의사격은 실내에서 하는 사격인데 스크린에 대고 쏘는 것입니다. (일종의 스크린골프같은 느낌)

버처캅 게임에서 나오는 장면에 즉각조치사격을 하는 것입니다. ㅎㅎ (조별사격입니다)

초여름에 훈련을 해서 매우 더웠는데 영상모의사격장은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옵니다 ㅎㅎ 

6. 수류탄

수류탄 교장은 영상모의 사격장에서 올라가면 있습니다.

연습용 수류탄 한개를 안착 지점에 넣으면 합격합니다. 

(너무 설명할게 없어서.. )

7. 구급법

모든 교장에는 최신식 영상시청각 장비가 있습니다. 구급법의 경우에는 영상 시청이 굉장히 깁니다. 

영상을 본 후에 뒤로 이동하여 애니 인형으로 실습을 진행합니다.

8. 각개전투

훈련소에서 하는 각개전투와 똑같습니다.

다만 저는 오후에 했는데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산을 타는 코스는 하지 않았네요.

철조망을 지나갈 때 핸드폰 안내신 분들 핸드폰 떨어집니다. 주의하세요 ㅎㅎ...

이때 부분대장은 대부분 1번이 합니다. 

저는 훈련소때 각개전투가 제일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훈련소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각개전투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실전과 같은 느낌이 나서 말이지요 ㅎㅎ..

9. 퇴소

훈련장을 다 도셨으면 강당에 앉아 있으면 순서대로 퇴소를 합니다. 

저는 다니는 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해 주어 편하게 집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꿀 ㅎ

감사합니다.